1. 트럼프의 관세 정책, 어디까지 왔나?
2025년 4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전방위 무역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상호주의 관세’ 명분하에 60~145%에 이르는 초고율 관세를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양국 간 무역협상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유럽연합 역시 디지털세 도입과 함께 맞불 관세를 준비 중이다. 한국은 직접적인 표적은 아니지만, 공급망과 수출입 구조상 연쇄적인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다.
2. 2025년 하반기 관세전쟁 시나리오
시나리오 A: 미중 유럽까지 확산되는 ‘전면 무역전쟁’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중국과 유럽에 정면 충돌하면서, 글로벌 교역량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소비재 등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환율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
시나리오 B: 제한적 협상과 일시적 완화
미국 내 물가 부담과 기업 반발이 커지면서, 트럼프가 일부 국가에 대해 ‘선별적 면제’ 또는 ‘일시 완화’를 추진하는 타협책. 이 경우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는 완화되나,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지된다. 한국은 외교력을 총동원해 자동차·배터리 등 핵심 품목에서 예외 지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시나리오 C: 미국 내부 정치로 정책 수정
소비자 물가 상승, 공급망 혼란, 중산층 반발 등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생길 경우 관세정책 수정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특유의 정치 스타일상 완전한 철회보다는 ‘표면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3. 한국의 대응 전략
- 공급망 다변화: 중국과 미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동남아, 중남미, 인도 등으로 생산기지와 조달망을 재구성
- 현지화 투자 확대: 미국 내 생산 및 조립 비중 확대를 통한 관세 회피
- FTA 및 다자협력 활용: CPTPP, 한-EU FTA, RCEP 등을 적극 활용한 우회 수출 전략
- 외교력 강화: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 채널을 통해 예외 품목 지정 및 전략 산업 보호
4. 비트코인 시장과 관세전쟁의 관계
반감기 이후: 지금은 ‘방향성 확인’ 국면
비트코인은 2024년 4월 20일 네 번째 반감기를 지나 채굴 보상이 3.125 BTC로 줄었다. 반감기 직후에는 기대감에 따른 랠리가 있었지만, 2025년 들어 글로벌 거시 이슈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지금은 반감기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며, 투자자들은 공급 감소에 따른 중장기 상승 가능성과, 관세전쟁 등 거시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자산 회피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전쟁과 비트코인 수요
관세전쟁이 확대되면:
- 달러 약세, 위안화 불안정, 법정통화 신뢰 저하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상승할 수 있음
-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
- 특히 중국, 한국,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자산 도피처로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늘어남
5. 투자 전략: 관세전쟁 시대의 비트코인 접근법
전략 1: 포트폴리오 내 비중 확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5~10% 비중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 주식이나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헷지 수단으로 적합하다.
전략 2: 변동성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관세 관련 뉴스에 따라 비트코인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단기 뉴스 모멘텀 기반 스윙 트레이딩도 유효할 수 있다.
전략 3: 온체인 지표와 글로벌 정책 연계 분석
온체인 데이터(거래소 유입/출금량, 장기 보유자 비율 등)와 함께 관세 정책, 환율, 인플레이션 수치 등을 연계 분석하며 진입 타이밍을 결정한다.
6. 결론: ‘무질서 속 기회’를 잡아야 할 때
2025년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 전통 자산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새로운 대안자산으로 부상 중이다. 반감기를 지난 지금,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시장 재편기의 중심에 있다.
한국은 외교적 대응과 산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며, 개인 투자자는 정책 변화와 글로벌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한 전략이 요구된다. 이 혼돈 속에서 기회를 찾는 자만이 다음 국면에서 앞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