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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메이커 주목 이유 (암호화폐, 유동성, 전략)

by ETC_98 2025. 3. 29.

마켓 메이커와 관련된 이미지
마켓 메이커와 관련된 이미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동성 문제입니다. 코인이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면 시장 참여자들은 불편함을 겪게 되고, 이는 투자 매력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등장한 주체가 바로 **마켓 메이커(Market Maker)**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마켓 메이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이들이 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 또한 실제 전략과 운영 방식, 시장 참여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암호화폐 시장과 마켓 메이커의 정의

암호화폐 시장은 본질적으로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반대로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보장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거래가 제때 체결되지 않아 손실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존재가 바로 마켓 메이커입니다. 마켓 메이커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거래’를 만드는 사람(또는 알고리즘)**으로, 언제든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주문을 생성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코인의 매도 희망가는 1.05달러, 매수 희망가는 1.00달러라고 가정할 때, 마켓 메이커는 1.00달러에 매수 주문을 걸고 1.05달러에 매도 주문을 동시에 걸어 양방향 거래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양쪽에서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가 주문자들도 손쉽게 체결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마켓 메이커의 수익 구조는 일반적으로 **스프레드(차익)**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동화된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전략이 접목되며,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마켓 메이커는 특정 거래소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계약을 통해 거래 수수료 면제, 일정한 보상금 지급, API 우선권 등의 혜택을 받습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용자 이탈을 막고, 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잘 맞습니다.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핵심 역할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동성이란 단순히 "거래가 되는가"의 문제를 넘어서, 시장 가격 형성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서는 대량의 매수 혹은 매도 주문이 들어올 경우, 가격이 극단적으로 요동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켓 메이커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항상 일정한 유동성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코인의 매도 주문이 일시에 몰릴 경우, 마켓 메이커는 사전에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일정 가격 이하로 매수 주문을 대기시키고 있다가 이를 소화합니다. 반대로 급등 시에는 매도 주문을 분할해서 제공함으로써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마켓 메이커가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주체가 아니라, 가격의 안정성과 거래 환경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또한 마켓 메이커는 일반적인 거래소 외에도 IEO, 신규 코인 상장, NFT 마켓, 파생상품 거래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동합니다. 특히 신규 코인 상장 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프로젝트들이 상장 초기에 마켓 메이커와 계약을 맺습니다.

이들은 일정 거래량을 유지함으로써 ‘이 코인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내며, 투자자 유입을 유도합니다. 물론 과도한 시장 개입은 ‘가격 조작’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규제 기관에서도 마켓 메이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을 조건으로 마켓 메이커와 관련된 리스크 요인을 보고받도록 하고 있으며, EU와 한국 등도 비슷한 규제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마켓 메이커의 전략과 알고리즘

마켓 메이커는 단순히 시장에 주문을 걸어두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들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계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이를 위해 복잡한 알고리즘과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대표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프레드 트레이딩
    가장 기본적인 전략으로, 매수/매도 호가의 차익을 반복적으로 수익화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프레드는 시장 변동성, 거래량, 유동성 공급자 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0.1% 미만의 작은 차익도 수천~수만 건의 반복 거래를 통해 큰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2. 통계 기반 시장 예측
    최근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과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주문 전략을 최적화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코인의 평균 거래 패턴이 오전 9~11시에 집중된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시간대에만 스프레드를 줄이거나, 오히려 확장하는 전략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3. 다중 거래소 차익 거래 (Arbitrage)
    동일한 코인이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르게 형성될 때, 이를 활용해 차익을 실현합니다. 초고속 네트워크 연결과 자동화된 트레이딩 봇을 이용해, 거래소 간 송금 시간과 수수료를 고려하여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이는 특히 글로벌 거래소 간에 자주 발생합니다.
  4. 동적 유동성 공급
    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시간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전략입니다.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는 스프레드를 넓혀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된 시장에서는 좁은 스프레드로 거래량을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 뉴스, 소셜미디어 데이터까지 반영하는 AI 기반 대응 시스템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5. 헤지 전략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헷지 전략도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현물 시장에서 포지션을 가지는 동시에, 선물 시장이나 옵션 시장에서 반대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기관급 마켓 메이커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마켓 메이커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24시간 시장을 운영하며,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율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요 마켓 메이커 기업으로는 Jump Trading, GSR, Wintermute, Alameda Research(FTX 전 관계사) 등이 있으며, 이들은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 깊은 파트너십을 유지 중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마켓 메이커는 단순한 거래자가 아닌,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입니다. 유동성 공급, 가격 안정화, 거래 활성화 등의 다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고도화된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와 코인 프로젝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이며, 투자자에게는 보다 예측 가능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면, 마켓 메이커의 존재를 단순한 '봇'이 아니라 시장 구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핵심 주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의 제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마켓 메이커의 활동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이해는 암호화폐 투자와 운영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