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기준,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더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단순한 민간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차원의 비축자산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고려하는지, 실제 보유 자산의 구성과 현황은 어떠한지, 그리고 향후 정책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고 있는지를 상세히 분석합니다.
[비축기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기준은?]
2025년 현재,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점진적으로 도입 중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금이나 외화보유고와 같은 자산의 한계를 보완하고,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비축자산으로 선정할 때 고려하는 핵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동성
비축자산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시장의 유동성입니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이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 기술적 안정성과 보안성
암호화폐가 오랜 기간 동안 해킹이나 프로토콜 오류 없이 운영되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이더리움(ETH)은 기술적으로 PoS(지분증명)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고, 다양한 디앱(dApp)과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를 통해 실사용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분산성 및 중앙통제 회피
미국 정부는 분산형 블록체인을 선호합니다. 특정 국가 또는 기업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암호화폐는, 지정학적 리스크나 경제제재 환경에서도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책 수용성 및 규제 준수
SEC(증권거래위원회),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의 규제기관에서 ‘증권이 아님’을 명확히 받은 코인이 우선 검토 대상입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일부 스테이블코인(USDC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우선순위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USDC와 같은 미국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분류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자산: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과 우선순위]
2025년 3월 현재,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암호화폐 보유 정보는 없지만, 법 집행기관 및 국세청(IRS)을 통해 파악되는 간접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미국 법무부와 IRS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215,000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가 기준으로 150억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입니다. 해당 자산의 일부는 정부 경매를 통해 민간에 매각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 비율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분류해 보관 및 분산 운영 중입니다.
특이할 점은,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운영 주체가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2024년 하반기에 설립된 **미국 디지털 자산 운영실(U.S. Digital Asset Reserve Office)**은 정부가 압수 또는 매입한 암호화폐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으로, 연준(Fed)과 재무부 산하에서 협업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아래와 같은 암호화폐 자산을 분류 관리합니다:
- 비트코인 (BTC): 국가 간 긴급 거래 및 위기 대비용 보유
- 이더리움 (ETH): 스마트 계약 기반의 내부 시스템 테스트용
- USDC, PYUSD: 디지털 달러 준비 자산 실험용
또한 일부 자산은 CBDC 테스트베드 내에서 파일럿 실험에도 활용됩니다. 연준 뉴욕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비트코인 기반 결제 프로토콜과 USDC의 은행 간 결제망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단순한 보관 자산이 아닌, 디지털 통화 체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책: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 방향]
2025년 3월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은 ‘규제와 도입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법’**은 현재 연방 의회를 통과해, 시행령 준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 법안은 디지털 자산의 정의, 발행, 운용, 세금, 회계, 보안에 대한 기준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암호화폐 자산의 분류 명확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상품형 디지털 자산’으로 규정되며, SEC의 관할을 벗어나 CFTC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수년간 이어졌던 ‘증권 vs 상품’ 논쟁에 대한 정책적 해답으로 해석됩니다. -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및 운용 가능화
정부 기관은 지정된 범위 내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할 수 있으며, 전략적 목적 또는 기술 실증 목적에 따라 보유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 CBDC 연구 및 파일럿 확대
연준은 ‘디지털 달러’의 프로토타입을 2025년 중반까지 완성하고, 이와 연계된 결제망 실험을 민간 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 국제 협력 확대
미국은 EU, 일본, 캐나다 등과 협력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표준화 연합을 구성 중이며, 이를 통해 FATF(자금세탁방지기구) 기준을 반영한 디지털 자산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책의 방향은 이제 단순 규제를 넘어 암호화폐의 국가경제 통합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금융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앞으로 더욱 정교한 정책과 자산 운용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2025년 3월 현재,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자산 보유, 디지털 자산 운영 조직의 출범, 그리고 정책의 구체화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실질적인 움직임입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투자자와 업계는 미국의 방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디지털 자산 시대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