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기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 채굴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채굴 생태계의 구조적 참여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 ETF 제공을 넘어, 블랙록은 북미 주요 채굴기업들의 주요 주주로 자리잡으며 기술, ESG, 유동성 전략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블랙록이 실제 보유 중인 채굴기업 지분 현황, 전략적 보유 목적, ETF 및 탄소 규제 대응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1. 블랙록, 채굴 생태계에 ‘투자자’ 아닌 ‘설계자’로 진입하다
2023년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IBIT)를 미국 SEC에 신청하며 전 세계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고, 2024년 초 승인 이후 자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ETF의 기반이 되는 비트코인 공급체계, 즉 ‘채굴’에 대한 직접적 전략 설계가 함께 있었습니다.
블랙록의 채굴기업 투자 목적 요약
- ETF 유동성 확보: 안정적인 비트코인 물량 소싱
- 전력/환경 규제 대응: 탄소배출 낮은 채굴사 중심의 ESG 포트폴리오 구축
- 기관 수요에 맞춘 기술적 파트너십: 해시레이트 기반 파생상품 개발 및 데이터 수집
2025년 3월 기준, 블랙록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4개 이상의 주요 채굴기업에서 5% 이상 보유 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채굴사의 이사회 결정 및 전략 설계에 간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2. 채굴기업별 지분 보유 현황 및 전략
2-1. Riot Platforms, Inc. (NASDAQ: RIOT)
- 지분율: 6.8%
- 보유 수량: 약 1,210만 주
- 지분 가치: 약 3.9억 달러
- 전력원: 텍사스 자가발전소 + 풍력/태양광 (약 70%)
- 기술 지표: 해시레이트 12.5 EH/s, 연간 약 6,800 BTC 채굴
블랙록은 Riot에 대해 ETF 유동성 공급 파트너이자 ESG 전략 핵심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Riot의 IR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전략 자문 그룹과도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2. Marathon Digital Holdings (NASDAQ: MARA)
- 지분율: 8.3%
- 보유 수량: 약 1,870만 주
- 지분 가치: 약 5.4억 달러
- 전력원: 북미 태양광 연계 전력 계약, 카본 오프셋 1,500만 톤 등록
- 특징: SEC 신고 기준으로 블랙록 ETF 계좌 외에 기관 펀드 및 연금펀드에서도 보유
Marathon은 2025년 현재 북미 최대 비트코인 보유 채굴기업 중 하나이며, 블랙록의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 전략 + 기관 전용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2-3. TeraWulf Inc. (NASDAQ: WULF)
- 지분율: 5.9%
- 지분 가치: 약 7,100만 달러
- 전력원: 원자력 기반 채굴(美 Nuclear Asset 연계), 탄소배출률 거의 0%
- ESG 등급: 블랙록 기준 ‘A-’ (가장 높은 친환경 등급 채굴사 중 하나)
TeraWulf는 블랙록의 ESG 자산군 내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기업 편입 사례로, 기관 ESG ETF 상품에서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허용을 실험하는 상징적인 기업입니다.
2-4. Cipher Mining Inc. (NASDAQ: CIFR)
- 지분율: 7.1%
- 보유 가치: 약 1.6억 달러
- 전력구조: 100% 재생에너지 기반 계획, 현재 80% 달성
- 기술연계: 블랙록 IBIT ETF 및 신규 ‘Hashrate Index’ 개발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
Cipher는 해시레이트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블랙록은 이를 기반으로 해시레이트 파생상품 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 채굴력 + 난이도 지표를 결합한 지수형 상품 개발 실험의 일환입니다.
3. 블랙록의 지분 보유 목적과 전략적 배치
블랙록의 채굴회사 투자는 단순한 자산 배분이 아닌 비트코인 생태계의 제도권 이식이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목적 1: ETF 유동성 통제
- 채굴사와의 계약을 통해 ETF용 실물 BTC 유동성 확보
- 리스크 분산: OTC시장 가격 왜곡 방지
- ETF의 상환 구조를 채굴사 협약으로 뒷받침
목적 2: ESG 기준 내 디지털 자산 채굴 정착
- 탄소배출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을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전환시키기 위한 ‘그린 채굴기업’ 육성
- 친환경 채굴 기업에만 전략적으로 지분 확보 → 블랙록 ESG 상품 정합성 유지
목적 3: 기술 파생 상품 기반 구축
- 해시레이트 기반 인덱스 개발
- 기관용 선물·옵션 상품에서 채굴 해시 지표를 가격 모델에 통합
- 이는 블랙록이 준비 중인 차세대 ETF 확장 상품(HASH ETF, ENERGY ETP 등)에 핵심 요소
4. 지분 보유에 따른 영향력과 규제 반영
4-1. 경영 참여와 거버넌스
- 블랙록은 직접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5% 이상 지분 보유로 인해
- 주총에서 영향력 행사
- 전략적 의결권 위임 권리 행사 가능
- 실제, Riot와 TeraWulf의 ESG 위원회 구성 시 블랙록이 추천한 외부 이사 1인 포함
4-2. 금융시장 신뢰도 제고
- 블랙록 투자 사실 공개 후 해당 종목 주가 평균 15~30% 상승
- ETF 편입된 채굴사 주가는 비편입 채굴사 대비 연평균 수익률 2.3배
4-3. 규제 완화 전략
- 미국 SEC 및 CFTC의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
- 블랙록은 ‘탄소중립 채굴사 위주 투자’라는 명분으로 디지털자산 ETF의 지속 운용 기반 확보
5. 블랙록의 채굴 지분 전략에 따른 투자자 인사이트
5-1. CRYPTO ETF 투자자
- 블랙록이 지분 보유한 채굴기업이 IBIT, ESG ETF 구성 내 포함될 가능성 높음
- 이는 가격 상승 동력 + 유동성 증가 효과
5-2. 채굴기업 투자자
- 블랙록 진입 이후 기업 IR, 정책, 기술 투자 강화 경향
- 펀더멘털 개선 → 중장기 성장 가능성 증가
5-3. 기관투자자 및 ESG 투자자
-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던 기관들도 블랙록 채굴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해 접근 가능
- 이는 간접적인 암호화폐 노출 수단이자 ESG 요건 충족 포트폴리오로 평가받음
결론: 블랙록, 채굴 생태계의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블랙록은 Riot, Marathon, TeraWulf, Cipher Mining 등 미국 주요 채굴기업의 전략적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단순한 ETF 운용사를 넘어 비트코인 채굴·유통·파생상품 시장을 하나의 체계로 통제하는 설계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이제 단순 가격, ETF 흐름만 볼 것이 아니라, 채굴 기업의 지분 구조와 그 배후에 있는 기관들의 전략까지 분석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블랙록이 주요 채굴사와 파생 상품, ESG 연계를 어떻게 통합 설계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찰은 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