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2022~2023년 약세장에서 탈출하기 위한 해답을 찾던 시기,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RWA(Real World Assets, 실물자산 토큰화),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현실화된 분야가 온체인 미국 국채 거래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채’는 오직 전통 금융기관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국채를 예치하고, 거래하고, 이자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온체인 국채 거래의 전체 구조, 시장의 형성 배경, 기술 흐름,
그리고 대표 프로젝트별 전략을 비교해보며, 지금 온체인 국채 시장은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합니다.
1. 온체인 미국 국채란 무엇인가? – 정의와 개념 정리
✅ 기본 개념
‘온체인 미국 국채’란, 미국 정부가 발행한 단기 혹은 장기 국채를
블록체인 상에서 1:1로 토큰화하여 유통, 거래, 예치 및 이자 지급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합니다.
즉, 실제 미국 국채(또는 국채 ETF)를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그 자산에 상응하는 가치만큼의 토큰을 발행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유동성을 가지게 하는 구조입니다.
✅ 온체인 국채 거래가 등장한 배경
금리 상승기 | 미국 기준금리 5%대 진입 → 국채 수익률 매력 급상승 |
DeFi 약세 | 수익률 저하, 리스크 확대 → 안전한 대안 수요 증가 |
기관의 온체인 진입 | 블랙록, 씨타델, 골드만삭스 등 RWA 투자 시도 본격화 |
DAO 금고 수익 다변화 | DAO들이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찾는 과정에서 국채 주목 |
규제 명확화 시도 | 미국, 유럽, 홍콩 등에서 RWA 제도권 편입 실험 진행 중 |
2. 온체인 국채 구조 – 기술과 금융의 융합
✅ 전체 구조 요약
- 실물 국채 보유
- 프로젝트 혹은 파트너 기관이 미국 단기 국채 혹은 국채 ETF를 실제로 구매
- 커스터디 보관
- 신탁회사, 은행, 제3자 기관이 오프체인 실물자산을 보관
- 토큰 발행 및 연결
- 1:1 비율로 토큰화 → 블록체인 상에서 STBT, OUSG 등의 이름으로 유통
- 이자 수익 발생
- 국채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이 특정 기간마다 스마트 계약으로 계산됨
- 온체인 배분 및 유틸리티 활용
- 이자 자동 지급, 담보 예치, DAO 금고 구성, 스테이킹 등 다양한 활용
✅ 주요 기술 구성 요소
스마트 계약 | 자산 발행·회수·이자 정산을 자동화 |
오라클 | 실시간 금리, 자산 가치 등 오프체인 데이터 반영 |
지갑 통합 | Web3 지갑과 연동되어 사용자 직접 거래 가능 |
KYC/AML 모듈 | 증권성 토큰일 경우 법적 요건 충족 |
레이어2 지원 | 거래 수수료 절감 및 확장성 보완 (예: Base, zkSync) |
3. 온체인 미국 국채 프로젝트 비교
이제 실제 운영 중인 RWA 기반 국채 프로젝트들을
기술, 수익 구조, 참여자 대상, 커스터디 방식, 탈중앙화 수준 등 다각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 ① Ondo Finance (OUSG)
기관 진입용 ‘온체인 ETF’ 대표격
- 연동 자산: 블랙록 iShares 국채 ETF
- 토큰명: OUSG
- 수익 구조: 토큰을 스마트 계약에 예치 시 이자 발생
- 규제 구조: Reg S 기반 → 미국 외 참여 가능
이자율 | 연 4.8~5.3% |
커스터디 | JPMorgan 프라임 브로커리지 + 블랙록 |
특이점 | DAO들이 트레저리 자산으로 사용 (예: Frax DAO) |
장점 | 안정적, 규제 준수, 대형 기관 연계 |
단점 | 미국 투자자 참여 제한, 유연성 낮음 |
✅ ② Matrixdock (STBT)
‘T+1 환매 구조’로 기업 수요 흡수
- 연동 자산: 단기 국채 (30~90일 만기)
- 토큰명: STBT (Short-Term Bill Token)
- 수익 구조: 환매형 구조, 이자 포함 가격 반영
- 접근성: 개인보다는 법인·기관 중심
이자율 | 약 5.2% (변동금리) |
유동성 | T+1 환매 가능 |
대상 | 법인 투자자 API 기반 연동 |
장점 | 빠른 자금 회수, B2B에 최적 |
단점 | 리테일 진입 어려움, 복잡한 인터페이스 |
✅ ③ Backed Finance (bIB01)
유럽 기반의 규제친화형 구조
- 연동 자산: iShares ETF
- 토큰명: bIB01, bCSPX 등
- 기반 지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 특징: ISIN 부여된 증권형 토큰 → 유럽 내 합법 유통 가능
이자 지급 | 포함 가격에 반영됨 (별도 지급 없음) |
거래소 상장 | Uniswap, Curve 등 상장 |
장점 | 법적 안정성, 탈중앙 거래소 유통 가능 |
단점 | 이자 구조 불명확, 리스크 설명 부족 |
✅ ④ OpenEden (TBILL)
실시간 이자 누적 ‘탈중앙형 수익 토큰’
- 연동 자산: 미국 국채
- 토큰명: TBILL
- 특징: 지갑에 보유만 해도 실시간 복리 이자 지급
- 개발 상태: 초기 단계, 투자자 유치 중
이자 구조 | 실시간 가산 (Rebasing 구조) |
대상 | 기관/개인 모두 가능 |
장점 | UX 단순, 진입 장벽 낮음 |
단점 | 커스터디 정보 부족, 보안 이슈 미검증 |
✅ ⑤ MakerDAO (sDAI)
DeFi 거버넌스 기반의 DAO 중심 국채 투자
- 연동 자산: 미국 국채 포함 RWA 포트폴리오
- 토큰명: sDAI
- 수익 구조: DAI 예치 → sDAI 전환 → 이자 획득
- 특징: Spark Protocol과 연계하여 DeFi와 통합 운용
이자율 | 약 3.9~4.5% |
관리 주체 | MakerDAO의 거버넌스로 조정 |
장점 | 커뮤니티 기반, DAO 금고 운용 가능 |
단점 | 투표 지연 리스크, 기술적 복잡성 |
4. 온체인 국채의 확산 방향
✅ 1) DeFi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채택
- Aave, Frax, Maker 등 주요 프로토콜들이 자금 안전성과 이자 수익 동시 확보 목적
- DAO는 자체 운영비용, 인센티브 지급 등을 RWA 이자 수익으로 충당
✅ 2)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자산으로 활용
- USDC, DAI, FRAX 등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기반 자산을 담보로 채택
- 이자 발생 구조와 결합하여 스테이블코인 기반 예금 서비스 등장
✅ 3) 기관의 전략 자산으로 전환
- 블랙록, 골드만삭스, UBS, 씨타델 등이 RWA 토큰화 상품 직접 발행 or 참여
- 2025년까지 미국 국채 기반 온체인 자산 시장 규모 1조 달러 전망 (Boston Consulting Group 추산)
5. 과제 및 규제 이슈
✅ 미국 내 증권법 충돌
- 대부분 프로젝트가 Reg S 기반으로 미국 내 개인투자자 차단
- SEC는 대부분의 RWA 토큰을 증권형 자산으로 간주
✅ 커스터디 신뢰 문제
- 실물 자산은 중앙화된 기관에 보관
- 사고 발생 시 토큰 무력화 가능
→ 탈중앙 커스터디(DCC) 또는 분산 보관 시스템 필요
✅ 프라이버시와 투명성 충돌
- 이자 수령, KYC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 탈중앙 금융의 철학과 법적 요구 사이의 충돌 존재
[결론]
온체인 미국 국채 거래는 단순한 자산 전환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입니다.
RWA 기반 국채 거래는 DeFi가 스스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실물 수익 모델이자,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자산 통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채는 더 이상 월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웹3 지갑 하나로 누구나 디지털 국채를 거래하고, 이자를 받고, DAO의 재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