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현재,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디지털 자산의 정산 레이어(settlement layer)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장성 한계는 여전히 실사용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느리고, 수수료는 비싸며, 사용자 경험은 종종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레이어2(Rollup)**이며,
2024년 말 **Proto-Danksharding(EIP-4844)**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적용되며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 DA)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Celestia, EigenDA, Avail 등 외부 DA 모듈의 빠른 부상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더리움 확장의 구조적 본질,
데이터 가용성의 기술적 메커니즘, 주요 DA 모듈 비교, 시장 확산 현황,
그리고 이 모든 변화가 사용자와 투자자,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을 상세히 분석합니다.
[확장의 본질: 왜 ‘데이터 가용성’이 핵심인가?]
▶ 블록체인 확장성 트릴레마의 현실
블록체인은 보안성(Security), 탈중앙성(Decentralization), 확장성(Scalability)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최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초창기부터 보안성과 탈중앙성에 집중하면서
네트워크 처리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많은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했습니다.
평균 TPS | 약 15~20 |
블록 간격 | 12초 |
네트워크 혼잡 시 수수료 | 수십~수백 달러 |
데이터 제출 구조 | 전체 노드가 모든 데이터 보관 및 검증 |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메인넷은 ‘중앙은행 없는 신뢰 네트워크’로는 성공했지만
일반 사용자를 수용하는 대중 플랫폼으로서는 심각한 확장성 한계를 보였습니다.
▶ 레이어2 등장과 새로운 병목 지점
이더리움은 레이어2(Rollup)를 통해 트랜잭션 처리를 외부에서 해결하고
결과만 메인넷에 제출하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Rollup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 Optimistic Rollup: 낙관적 검증 (Arbitrum, Optimism 등)
- ZK Rollup: 영지식 증명 기반 즉각 검증 (zkSync, Scroll, Starknet 등)
그러나 Rollup도 트랜잭션 결과를 이더리움에 제출할 때
데이터를 온체인에 저장해야 검증이 가능합니다.
→ 이때 필요한 것이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입니다.
→ 이는 단순 저장이 아니라 다른 노드들이 결과를 재현하고 검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DA가 부족하면 롤업의 탈중앙성과 보안성은 무너지고,
모든 구조가 신뢰를 잃게 됩니다.
[EIP-4844와 Proto-Danksharding의 등장]
▶ 왜 ‘Proto’인가?
‘Danksharding’은 이더리움이 목표로 하는 최종 샤딩 구조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샤딩 구조는 기술 난이도와 리스크가 높아,
그 전단계로 **‘Proto-Danksharding(EIP-4844)’**이 2024년 말 메인넷에 도입되었습니다.
▶ 기술 핵심 요약
Blob | Rollup이 제출하는 데이터 저장 공간 (블록 외 별도 구조) |
KZG Commitment | Blob의 무결성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하는 구조 |
일시적 저장 | 약 18일 보관 후 삭제 (네트워크 용량 최소화) |
Rollup 전용 공간 | 일반 트랜잭션과 분리 → 수수료 급감 |
▶ 이더리움은 Rollup이 메인넷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전용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 수치로 보는 변화
L2 수수료 평균 | $0.75~2.5 | $0.05~0.2 |
블롭 저장 용량 | 0 | 블록당 최대 6~8개 블롭 |
Rollup TPS | 수천 단위 | 5천~1만 TPS 이상 |
메인넷 수수료 | 평균 28 Gwei | 평균 13 Gwei |
▶ 비용 절감과 함께 네트워크 전반의 처리 효율도 대폭 상승
→ 이더리움은 Rollup 중심의 L2 허브로서 구조 전환에 성공
[외부 DA 모듈의 등장: Celestia, EigenDA, Avail]
▶ 이더리움 자체 DA의 한계
- Rollup 수가 많아질수록 블롭 경쟁 심화
- 메인넷 블록 크기는 제한적
- L3, L4 등 다계층 확장 시 데이터 압박 증가
▶ 이더리움 자체 저장 공간만으로는 한계 → 외부 DA 레이어 필요
▶ 주요 DA 프로젝트 비교 분석
구조 | 독립형 모듈체인 |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기반 | ZK 기반 경량 체인 |
보안 방식 | PoS + 샘플링 | ETH 슬래싱 기반 | KZG 인증 + 프루프 |
주요 장점 | 최초 DA 특화체인, SDK 다양 | ETH 기반 보안 신뢰도 | ZKRollup 최적화 |
도입 프로젝트 | Rollkit, Dymension, Eclipse | Mantle, LayerZero, AltLayer | Polygon zkEVM, Starknet |
▶ 세 프로젝트는 모두 이더리움과 연동 가능
→ 다만 보안성과 비용, 생태계 호환성에서 차별화됨
[확장성과 생태계: 이더리움의 구조 전환]
▶ 모듈형 블록체인의 정의
모듈형 블록체인이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분리하여
각 역할에 최적화된 체인이 연계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Execution | 사용자 트랜잭션 처리 | Rollup (zkSync, Base 등) |
Consensus | 블록 순서 합의 | 이더리움, Celestia |
Data Availability | 데이터 저장 및 검증 | Celestia, EigenDA, Avail |
Settlement | 최종 상태 기록 | 이더리움 메인넷 |
▶ 이더리움은 모든 기능을 혼자 수행하던 모놀리식 체인에서
분업형 모듈 체인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실제 도입 사례
- Dymension: Rollkit + Celestia DA 기반 롤앱 시스템
- LayerZero: 메시징 중계에 EigenDA 활용
- Polygon zkEVM: Avail 기반 확장 테스트 중
▶ 이더리움은 이들과 상호운용 가능한 정산 허브로 기능하며
멀티체인 구조 속 신뢰의 중심을 담당
[투자 시사점 및 미래 전망]
▶ 누구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가?
개발자 | DA 모듈 선택 가능 → Rollup 설계 자유도 상승 |
프로젝트 | L1 구축보다 Rollup + DA 조합이 경제적 |
투자자 | ETH + DA 거버넌스 토큰(TIA, AVAIL, EigenLayer) 주목 |
인프라 기업 | 블롭 분석, 데이터 인덱싱 서비스 수요 확대 |
▶ 구조의 대세화
- 2026년까지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롤업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
- 전체 블록체인 트랜잭션의 70% 이상이 Rollup 기반으로 전환될 전망
- DA는 이 생태계의 핵심 기반 인프라로, 수익성 있는 레이어로 성장 예상
[결론: 이더리움은 네트워크가 아닌 ‘구조’다]
✅ 확장은 단순 속도나 수수료 문제가 아니다
✅ 데이터가 가용하게 존재하는가가 블록체인의 핵심
✅ 이더리움은 Proto-Danksharding과 DA 모듈을 통해
모놀리식에서 모듈형 생태계의 중심으로 진화 중이다
📌 이더리움의 미래는 ‘거래가 발생하는 체인’이 아니라
거래를 정산하고 검증하는 기반 인프라로서의 모습이다.
DA를 이해하지 못하면, 2025 이후 이더리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