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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승인 전후 블랙록의 채굴기업 매수 변화

by ETC_98 2025. 4. 5.

블랙록의 채굴기업 매수와 관련된 이미지
블랙록의 채굴기업 매수와 관련된 이미지

 

2024년 1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 승인 전후로, 채굴기업에 대한 블랙록의 투자 전략은 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 ETF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2025년 현재는 주요 채굴기업의 지분을 구조적으로 편입하며 생태계를 통합 지배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블랙록의 ETF 승인 전후 채굴기업 지분 변화, 전략적 배경, 기관 펀드 편입 구조, ESG 및 규제 대응까지 전방위적으로 분석합니다.


1.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 전: 탐색과 파일럿 투자의 시기 (2023년 중반~2024년 초)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신청한 시점은 2023년 6월. 당시에는 ETF 승인이 불투명했기 때문에, 블랙록은 직접적 채굴기업 투자보다는 간접적 노출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 시기의 투자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ETF 승인 전 특징 요약

  • 평균 보유 지분율: 1.5~3.0% 수준 (기관 ETF 비중과 유사)
  • 보유 채널: iShares 섹터 ETF, 전략 배당 ETF 내 일부 편입
  • 대상 기업: Riot Platforms, Marathon Digital, Hut 8, Hive Blockchain 등
  • 투자 목적:
    • 시장 리스크 탐색
    • 암호화폐 주식의 가격 민감도 모니터링
    • ESG 등급 기반 선별 테스트

2023년은 FTX 파산 직후 시장 전반이 위축되었으며, 채굴기업들의 주가도 평균 70~80%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랙록은 이 시기를 바텀 피싱(Bottom Fishing) 전략의 기회로 보고, 소량의 지분을 테스트 성격으로 분산 투자합니다.


2. ETF 승인 이후 블랙록의 전략 변화: 본격 지분 확대 국면 (2024년 1월 ~ 2025년 3월)

2024년 1월 10일, 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를 전격 승인하면서 블랙록의 전략이 급변합니다. ETF 안정성과 지속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유동성 공급 구조를 채굴기업과의 직접 계약 및 지분확보를 통해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전략 전환의 3가지 축

  1. 유동성 제어:
    채굴사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조달하거나 OTC 시장에서 협력 가능
    → ETF 환매 리스크 해소
  2. ESG 정합성:
    탄소 배출 문제가 있는 채굴 산업에 ESG 친화 기업을 포함
    → 자사 ESG 펀드와 ETF 상품 간 정합성 유지
  3. 파생상품 설계 협력:
    해시레이트 기반 ETF/지수 상품 출시 위한 데이터 파트너십 체결

이 시점부터 블랙록은 Riot, Marathon, Cipher Mining, TeraWulf 등에 대해 5% 이상 지분 보유자로 전환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3. 기업별 지분율 변화 상세 분석 (2023.12 → 2025.03 기준)

기업명2023년 12월 지분율2025년 3월 지분율지분 증가주요 특징
Riot Platforms (RIOT) 2.7% 6.8% ▲4.1% 텍사스 수력 기반 채굴, IBIT 공급 파트너
Marathon Digital (MARA) 3.1% 8.3% ▲5.2% 비트코인 보유량 1위 채굴사, ETF 리스크 헷지
TeraWulf (WULF) 0% 5.9% ▲5.9% 원자력 채굴, ESG 펀드 편입
Cipher Mining (CIFR) 2.2% 7.1% ▲4.9% 해시레이트 데이터 파트너

지분 확대 이후 변화

  • 전체 지분 확대 총액: 약 13.4억 달러
  • 지분 확대 속도: 평균 15개월간 4~6% 확대
  • 이사회 영향: 최소 2곳 이상에서 외부 이사 추천 가능 권한 확보

이러한 지분 확대는 단순 투자 수익이 아닌 거버넌스·운영 전략 참여 기반이라는 점에서, 기존 금융기관의 단순 주식 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4. 시장 반응: ETF 승인 이후 채굴기업의 주가 및 거래 흐름

4-1. 주가 흐름

기업2024년 1월~2025년 3월 주가 상승률
Riot Platforms +153%
Marathon Digital +174%
TeraWulf +207%
Cipher Mining +138%

특히 TeraWulfESG 테마 ETF와 연금 펀드 편입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15개월간 시총이 3배 이상 증가한 유일한 채굴사입니다.

4-2. 유동성 지표

  • 일일 평균 거래량 증가: ETF 승인 전 대비 3.2배
  • 기관 매매 비율: 승인 전 26% → 2025년 3월 기준 58%
  • 블랙록 관련 펀드 비중: 총 7개 펀드에 채굴기업 포함

5. ETF 승인 이후 투자수단 다양화: 채굴기업 편입 경로 확대

5-1. 직접 ETF 편입

  • Riot, Marathon, Cipher는 IBIT의 탑10 종목으로 구성
  • 주가 안정성과 ETF NAV 연동성 확보

5-2. ESG ETF 편입

  • TeraWulf는 iShares Clean Energy ETF에 편입
  • 기관의 간접 암호화폐 노출 수단으로 채택됨

5-3. 파생 ETF 연계

  • Cipher와 협업하여 개발 중인 Hashrate ETF, Bitcoin Mining Cost ETF
  • 채굴사 수익률 및 해시 가격 모델 반영

6. 블랙록의 전략 요약: ‘지분 확보’ → ‘지배 구조’로 진화

블랙록은 단순 주식 보유자에서 BTC 인프라 공급망의 설계자로 역할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의미

  • ETF 신뢰 확보: 실물 공급, 환매 안정화
  • ESG 논쟁 해소: 채굴 산업의 정당성 확보
  • 데이터 독점: 해시레이트, 채굴 비용, ESG 지표 통합 → 새로운 금융상품 설계 기반

결론: 블랙록, 비트코인 채굴을 ‘ETF 산업’의 기초 인프라로 구조화하다

2025년 3월 기준 블랙록은 비트코인 채굴기업을 단순 주식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들은 ETF 산업 유지와 확장의 핵심 부품이며, ESG·유동성·기술 연계의 전략적 퍼즐 조각입니다.

ETF 승인 전후 지분율 변화는 단순 숫자가 아니라, 블랙록이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으로 통합하려는 구조적 시도의 명백한 결과입니다. 투자자는 이제 채굴기업을 분석할 때, **“블랙록의 전략과 얼마나 맞물려 있는지”**까지 판단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