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그에 발맞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M2 통화량의 급증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자주 연관되어 언급되며, 이는 디지털 자산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단순한 M2의 증가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M2 통화량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 그리고 미국 국채와의 연계성에 대해 분석하고, 복합적인 자산 흐름의 논리를 이해해보려 합니다.
M2 통화량과 비트코인의 관계
M2는 통화량 지표 중 하나로, 현금, 요구불예금(M1), 그리고 저축예금, 머니마켓펀드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입니다. 경제 내 유통되는 화폐량이 많아질수록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실물자산이나 희소성이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미국은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했고, 이에 따라 M2 통화량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대에서 시작해 6만 달러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현상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M2 증가 → 달러 약세 → 인플레이션 → 비트코인 수요 증가”라는 흐름을 가설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M2의 증가는 ‘조건 중 하나’일 뿐, 그것만으로 가격 상승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2022년에도 M2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이는 M2 외에 금리, 시장 심리, 유동성 선호도, 그리고 미국 국채 수익률 같은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M2의 증가는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요인이지만, 그것이 직접적이거나 단일 원인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다 정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산 간 자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현재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M2 통화량 계획을 보면, 바닥을 찍고 상승을 하는 듯한 시나리오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큰 영향을 받았고, 그 중심엔 M2 통화량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M2외에 금리, 및 시장심리 등 여러 요소가 부차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다가올 2025 하반기에도 M2 통화량과 함께 여러 지표를 동시에 체크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미국 국채와 유동성 이동
비트코인과 미국 국채는 성격이 전혀 다른 자산입니다. 미국 국채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중앙은행과 기관 투자자의 핵심 포트폴리오 자산 중 하나입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가진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죠. 하지만 이 둘은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의외의 접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 접점이 바로 ‘유동성’입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서는 자금이 이탈하며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채 수익률이 낮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까운 경우에는 자금이 국채보다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즉, 미국 국채 수익률은 비트코인의 ‘경쟁 자산’으로서 작용할 수 있으며, 두 자산 간에는 간접적인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M2가 증가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비트코인보다는 국채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M2 증가 + 국채 금리 하락 =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도 생깁니다.
이러한 관계를 종합적으로 보면, M2는 '유동성의 크기'를 의미하고, 미국 국채는 '유동성의 방향'을 결정짓는 변수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은 M2의 증가뿐 아니라, 그 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비트코인의 거시경제 속 포지션
비트코인은 탄생 초기에는 기술적 실험이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거시경제 내 하나의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로는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늘어나며, 비트코인은 단순한 개인 투자자의 투기 수단을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비트코인은 M2, 미국 국채, 금리, 인플레이션 등 전통적인 거시지표와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 신호를 보낼 경우, 비트코인은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반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유동성 공급 확대가 다시 비트코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금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비롯된 개념이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비트코인의 포지션은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으며, 미국 국채나 금과 비교했을 때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입니다. 따라서 M2 증가가 항상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는 다수의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결과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더 많은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자산이지만, 그 유동성의 방향성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결정짓는 것은 국채 금리와 같은 외부 거시요인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M2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함께 읽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M2 통화량 증가는 비트코인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그 자체로 가격 상승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금리 정책, 시장 심리 등 다양한 변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단일 변수만으로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전통 금융 시장과 긴밀하게 엮인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거시경제 흐름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을 투자하거나 분석할 때는 M2뿐만 아니라 국채 수익률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도 함께 고려해보세요.